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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대학 동문 커뮤니티에서 중고 거래 사기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학 동문 인증을 해야만 가입할 수 있는 대학생 커뮤니티에서 중고 에어팟을 사려다 피해를 입은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이와 같이 같은 학교 소속이란 신뢰감을 악용하는 행태로, 구매자 보호 장치가 전무한 대학생 커뮤니티가 새로운 사기 범죄의 온상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한국일보

 

성균관대 학생 피해자 A씨는 지난 2일 온라인 학생 커뮤니티 '성균관대 에브리타임'의 장터게시판에서 중고 무선 이어폰을 판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익명으로 게시된 글이었지만, 학적 인증을 거친 이들만 가입할 수 있는 동문 커뮤니티라 별 다른 의심 없이 판매자에게 구매 의향을 밝혔습니다.

 

연락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자신을 성균관대 모 학과를 졸업한 '10학번 박XX'라 밝힌 판매자는 피해자 A씨에게 대금을 입금받고도 물건 배송을 차일 피일 미루더니, 대면 직거래 약속마저 취소하고 잠적해버렸습니다.

 

사건을 관할하고 있는 관악 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판매자를 고소한 피해자가 여러 명이고, 그중 일부는 성균관대 커뮤니티 사기사건이고 사건의 피해액의 경우 수백만 원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A씨의 경우 에어팟 프로(18만 원)와 입생로랑 지갑(20만 원) 구매 대급으로 38만원을 판매자 계좌로 송금하였습니다.

하지만 판매자는 친구 아버지의 장례식 등의 이유로 배송을 미루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 A씨는 크게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대학 동문만 가입할 수 있는 커뮤니티이고 판매자가 졸업생이 아니라면 알기 힘든 학교 얘기를 스스럼 없이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판매자가 물품을 보내지 않으면서 피해자에게 아이패드 등을 추가로 판매하려 하고 한술 더 떠 돈을 빌려줄 것을 요구하며 거래는 깨지게 되었습니다. 이상한 낌새를 감지한 피해자 A씨가 구매를 취소하고 입금한 38만 원에 대해 환급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오히려 판매자는 '선배를 범죄자 취급하는거냐'며 되레 화를 내고 연락을 끊었다고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비대면 거래 증가로 온라인 중고 매매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이와 함께 사기 피해도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공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경찰에 접수된 중고 거래 사기 피해 건수의 경우 지난해 말 12만 3,168건으로 2014년 대비 2.7배나 늘어났으며 피해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897억 원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특히, 이번 경우와 같은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중고 거래를 진행하는 경우

에브리타임이 장점으로 내우는 익명성은 거래에서 독으로 작용하기 쉽습니다.

게시자 이름이나 아이디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판매자가 그간 커뮤니티에서 어떤 상품을 판매했고 믿을 만하게 거래했는 지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중고 거래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거래 전 판매자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단계를 거치는 것이 필수입니다.

대학생 커뮤니티와 같이 판매자의 신뢰성을 검증할 수 없는 플랫폼에서 거래를 할 때는,

가급적이면 판매자의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는 플랫폼에서 거래를 하는 것을 추천드리며 어쩔 수 없는 경우 만나서 직거래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개인 간 중고 거래 피해, 노스캠의 무료 사기이력조회와 선불폰 조회로 예방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뉴스 출처 : "졸업생인데 에어팟 팝니다" 대학 동문 사이트서 후배 등치는 선배

한국일보 - 2021.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