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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중고거래 시장이 커지면서 사기 피해를 당한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사기로 의심되는 인터넷 주소나 계좌번호를 알려주는 중고거래 앱의 기능을 피해 카카오톡으로 유인해 송금을 받은 후 잠적하는 수법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을 통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다양한 간편결제 사이트를 진짜 인 것처럼 꾸며 피싱사이트로 유도한 후 계좌이체를 하게 하는 수법입니다.

 

직장인 A씨는 최근에 중고거래 사이트에 시세(15만 원) 대비 3만 원 정도 싸게 나온 에어팟을 보고 판매자에게 연락했습니다. A씨는 사기를 피하기 위해 중고거래 앱 내 에스크로 결제(물건을 받은 뒤 대금을 지급하는 방법)를 사용하고 싶었지만 판매자는 '네이버페이' 결제를 유도하고 안심시키며 카카오톡으로 링크를 보냈습니다.

해당 사이트에 두 사람이 정한 금액과 가상 계좌번호가 적혀 있었습니다.

A씨는 의심 없이 송금을 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 판매자에게서 물건을 받을 수도 없었고 어떠한 답변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알고 보니 받았던 링크가 실제 네이버페이와 비슷하게 꾸며진 피싱 사이트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동아일보

또한 카카오톡을 사용해 중고거래 앱 공식 상담원을 사칭해 송금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이미지 출처: 동아일보

이 수법이 늘어난 이유 중에 하나는 중고시장을 타겟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해외 사기범들이 증가한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계좌번호 입금자명에 외국인 이름, 특히 중국어로 된 이름들이 다수 발견되기도 하였습니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대포폰은 만들 때 마다 비용이 발생하는 반면 카카오톡은 쉽게 가입할 수 있고, 네이버 피싱 사이트도 한 번 만들면 계속 사용할 수 있어 이런 방식을 사용하는 사기범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 업체들도 사기 예방을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한 네이버는 중고거래 사이트에 에스크로 결제를 도입하여 중고거래 사업자들은 서로 문자를 주고받으면서 사기 행위를 쉽게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중고거래 업체들도 이런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모니터링 시스템 및 인력 투자를 확충하고 있습니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중고거래 앱을 벗어나 거래를 유도하는 경우는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구매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뉴스 출처:

“어플 말고 카톡으로 할까요?”…돈만 받고 잠적, 중고 사기 주의보

동아일보 – 2020-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