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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소비자들이 가격이 저렴한 중고상품을 선호하면서 이를 노린 사기 범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접수된 인터넷 거래 사기 신고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A 씨는 노트북을 구매하기 위해 중고거래 사이트를 이용하다가 사기를 당했습니다.

판매자는 A씨가 대면거래를 요구하면 코로나로 인해 회사 방침상 대면거래는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비대면 거래를 유도한 뒤 판매자 본인의 명함과 택배 배송 번호를 먼저 보여줍니다. A 씨는 명함과 배송 시작까지 확인했기 때문에 안심하고 돈을 입금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받은 택배는 빈 박스이거나 벽돌, 음료수 등이 오는 식의 사기 수법이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인해 대면거래를 꺼려 하는 분위기 속에 중고거래 이용자가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해당 사건은 구매자가 직거래를 원해도 구매자의 수요 급증으로 인해 판매자의 비대면 거래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용한 것입니다.

중고 거래 사기가 늘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사기 수법을 공유하며 예방책을 공유하는 글도 많이 보입니다.

또한 사기를 피하기 위해 안전거래를 찾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심리를 이용하여 안전거래를 유도하면서 안전거래 사이트를 가장한 가짜 주소 링크를 보내는 사기 수법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 사이트와 가짜 사이트의 화면이 흡사하여 소비자들은 육안으로 식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거래 시 링크로 받은 주소를 이용하지 말고 본인이 직접 안전결제 사이트를 들어가서 확인을 해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사기범을 잡더라도 재산상의 피해는 피해자가 직접 변호사를 고용해 소송을 진행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피해 금액보다 큰 금액의 변호사 수임료를 부담하기란 쉽지 않아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소송을 포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중고거래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판매자의 전화번호나 계좌번호의 신고 이력 조회는 필수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뉴스 출처 :

"대기업 명함 보고 돈 보냈는데 뒤통수"... 인터넷 중고거래 사기 '기승'

조선비즈 - 2020-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