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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역 기반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10대를 상대로 한 또래 범죄가 기승입니다.

 

이미지 출처 : 아시아경제

 

10대 청소년 A군은 지난해 지역기반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 휴대폰 판매글을 올렸습니다. 잠시 후 지금 만나서 거래하자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약속 장소로 가보니 또래로 보이는 청소년이 오토바이를 탄 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는 휴대폰 상태를 살펴보겠다 말하며 물건을 건네받은 뒤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다른 10대 B군은 지역기반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휴대폰을 판매하려다가 또래에게 폭행 피해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B군이 대면거래를 하러 나간 현장에는 또래로 보이는 청소년 3명이 나와있었습니다. 이들은 B 군에게 '휴대폰 가격을 7만원 깎아달라'라고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욕설을 퍼부으며 위협했습니다. 급기야 일행 중 한 명이 '나와 싸워서 이기면 돈을 더 주겠다'며 B군을 폭행했습니다.

 

중고거래 플랫폼을 성범죄 무대로 악용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10대 여성이 올린것으로 보이는 중고 의류 판매글을 검색해 본인이 여성인 것처럼 가장해 채팅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내 남자 친구가 노출 있는 옷을 좋아한다. 직접 옷을 입고 사진을 찍어 보내 달라' 같은 식입니다. 사진을 받아본 후 지속적으로 성희롱성 발언이 담긴 메시지를 보내거나, 해당 사진을 유출하겠다고 협박하며 자기 요구를 들어주도록 강요하기도 하는데, 이때 피해자가 가해자의 성희롱성 발언이 담긴 채팅 화면을 갈무리해 신고하면 형사처벌도 가능합니다.

 

10대의 상당수가 이런 피해를 당해도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10대의 경우 부모 몰래 중고거래한 사실을 들켜 혼날까 봐, 또는 자기 주소지를 아는 가해자에게 2차 피해를 당할까 봐 등 여러 이유로 신고를 꺼린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관련 범죄가 점점 기승을 부린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고거래시 구매자든 판매자든 의심스러운 거래에 응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상대방의 사기 신고 접수 이력이 존재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말합니다. 또 '10대는 대면거래 시 보호자와 동행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만에 하나 범죄 피해를 당할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뉴스 출처 :

중고거래 플랫폼 활용한 청소년 대상 범죄 주의보

신동아 - 2021.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