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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기매매가 의심된다'라며 판매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일로 판매자는 밤새 전화 테러를 받았는데, 알고 보니 구매자가 주소를 잘못 찾아가 오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미지 출처 : news1

 

작성자는 휴대폰 충전 케이블을 구매하기 위해 판매자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판매자는 작성자에게 통증 때문에 1층으로 내려가기 힘들다며 5층 집까지 올라와서 거래해달라고 부탁하며 자신의 집 주소를 알려줬습니다.

작성자는 주소지에 도착해보니 분양도 안된 새 건물이었지만 판매자의 요청에 따라 5층으로 올라가 초인종을 누르고 노크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집안에서는 사람이 나오지 않았고, 마침 엘리베이터가 5층에서 멈추더니 한 남자가 작성자 쪽으로 걸어와 스쳐 지나갔다고 했습니다.

 

겁이 난 작성자는 1층으로 내려왔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차를 탔습니다. 이때 판매자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판매자는 직접 내려가겠다고 했으나 구매자는 '장기매매 같아서 도망가는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판매자는 전화를 하라고 번호를 줬지만 가입한 번호와 다른 번호라 떠 더욱 못 믿게 되었습니다.

 

작성자는 '결국에는 글 삭제하고 나 차단하더라'라며 판매자의 주소와 함께 '직거래 살인마 조심하라'라고 글을 썼습니다.

누리꾼들은 작성자가 제기한 의문에 공감을 표하며 판매자의 말투가 이상한 점도 수상하게 여겼고 온라인상에 공개된 판매자의 번호로 수십 통의 전화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작성자가 판매자가 거주하는 건물 대신 비슷한 이름의 건물에 도착해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으며, 판매자가 작성자에게 함께 거주 중인 지인의 번호를 알려줬고 이 때문에 등록된 번호와 달랐던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작성자는 원글을 삭제한 상태지만, 판매자의 신상정보가 담긴 해당 글 캡처본은 여전히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뉴스 출처 :

엉뚱한 곳 찾아가고선…당근마켓 판매자 "장기매매" 오해한 구매자

머니투데이 - 2021.02.23